현대차·SK·포스코·효성 '수소 동맹' 결성...9월 공식 출범

이윤주 기자 승인 2021.06.11 10:43 의견 0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등 국내 주요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이 오는 9월 수소기업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각 사 CEO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재계 전체를 아우르는 '수소 단일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소 에너지 시대의 개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4개 그룹은 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으로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출범 이후에는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국내 수소 관련 대표 기업들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협의체를 정식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앞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플랫폼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우선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방침이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1위 수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23년 부생수소 3만톤, 2025년부터 친환경 청정수소 25만톤 등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톤, 수소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 배출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도 수소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까지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며,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9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맞춰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전망이다. 이미 수소 지원 예산도 8244억원을 편성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정세균 국무총리는 "액화수소 안전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민간 투자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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