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모드'로 일관하는 윤석열에 '간 보기 정치' 비판 봇물

- 김남국 의원, "측근 해설이나 전언자를 이용하는 식의 ‘도슨트 정치’ 하지말라"

정규환 기자 승인 2021.06.13 08:15 | 최종 수정 2021.06.16 09:18 의견 0

오랜 기간의 잠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이 선출됨에 따라 당 지도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 여부 및 시기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소통 창구가 없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2명의 대변인을 임명해 메시지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뜻을 비쳤다.

윤 전 총장은 12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이동훈 대변인에 이어 동아일보 출신 이상록 대변인을 새로 임명해 공보 라인을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과거 행적을 돌아보며 타산지석을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대표는 과거 정치권에 ‘새 정치’ 바람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후 그는 상황을 따지며 눈치를 본다는 비판 속에 ‘간철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 전 총장의 소통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은 지난 9일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때, ‘국민의힘 주자로 대선 출마하는 것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표현하지 않았던 대목이다.

그는 ‘개관식 참석을 사실상 대권행보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오늘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차차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국민의 기대와 염려를 제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특히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준 것은 없느냐’는 공격적인 질문에는 과거처럼 입을 다물고 대답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윤 전 총장의 태도에 정치권과 정치 평론가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국민과 정치인 사이에 ‘측근과 마사지하는 해설사’는 빠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측근이 아닌 윤 전 총장의 입으로 그의 신념과 준비된 정책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측근 해설이나 전언자를 이용하는 식의 ‘도슨트 정치’하지 말고, 그냥 편하고 쉬운 말로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원칙적이고 선 굵은 정치를 기대하는 윤석열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는 세간의 지적에 윤 전 총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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