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통일교 2인자’ 곽정환씨 “아베 피살에 통일교 지도부 책임”

박윤정 기자 승인 2022.07.19 16:14 의견 0


과거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의 2인자로 불렸던 곽정환(84) 가정연합 전 세계회장이 최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에 대해 통일교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통일교와 일본 자민당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주고 받는 이권이나 종교적인 믿음의 관계가 전혀 아니다”며 부인했다.

곽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통일교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위 지도자로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아베 총리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전 회장은 “최근 아베 (신조 전) 총리 저격 사건은 안타깝게도 통일운동(통일교 활동)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며 “이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현) 교회 지도부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일본 국민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문선명 총재의 지시마저 거부한 교권 세력이 통일운동을 가로채 이 지경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문선명 총재의 오른팔’로 불렸던 곽 전 회장은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옛 통일교)에 입교한 이래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거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셋째 아들인 문현진 씨 장인이기도 한 그는 현진 씨가 내부 갈등 끝에 교회에 등을 돌리면서 2009년 자신도 통일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 통일교회와 자민당 정치인들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문선명 총재는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수상과 가까웠다. 아베 수상의 외할아버지 아닌가. 외무상이었던 아베 수상의 아버지도 총재님하고 가까웠던 것으로 안다”고 기억했다.

이어 “분명 밝히고 싶은 것은 기시 전 수상이나 (아버지인) 아베 (전) 장관이나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수상이나 이런 분들과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관계 이런 것은 전혀 아니라는 점”이라며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돼온 통일교와 일본 자민당 간 유착관계 의혹을 부인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